(여행) 스플리트
자다르에서 넘어와서인지 너무 도심같아 이질감이 느껴졌다. 그동안의 도시들, 자그레브/ 플리트비체/ 자다르는 모두 느리고 평화로운 느낌이었다면 스플리트는 부산같은 대도시 느낌이었다. 다행히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안, 올드타운은 크로아티아만의 색이 있는 공간이었다. 로마 왕이 은퇴 후 여생을 보내기 위해 머물렀던 궁전. 왕이 떠난 자리에 하나 둘 사람들이 자리잡으며 어느새 궁전이 하나의 타운이 되었다. 골목골목 길을 잃고, 좁은 골목들 사이 개성있는 가게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던 곳. 비가 오기 전이라 바람이 강하고 날이 흐렸지만 오래된 성과 항구를 배경으로 들리는 노래소리가 우중충한 날씨를 상쇄시켰다. 자다르보다 물이 더러워서인지 따개비들이 많았고,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부유물들도 많았다. 타이타닉호 같은..
그리고 여행/3. 크로아티아
2023. 10. 23.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