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느가족
포스터와 전혀 다른 분위기의 영화. 어느 평론가의 인터뷰 중에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고레에다 감독은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푼다”고. 이 영화는 그 평론의 가장 대표적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가족으로부터, 혹은 사회로부터 버려진 6명의 개인이 가족처럼 한 집에서 살아간다. 처음에는 돈, 보살핌, 집 등 각자의 이기심으로 모였지만 ‘소외된 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한 유대감은 서로를 진짜 가족처럼 의지하게 한다. 유대감. 참 좋아하지만 느끼기 어려운 말이다. 다들 바쁘고 각자의 힘듦으로 여유가 없으니까. 하지만 그 유대감이야말로 사람을 살아가게 만드는 힘이다. 영화 속의 아이들은 먼저 다가온 애정 만으로도 모르는 사람들을 가족으로 선택한다. 많이 외로웠겠지..
세상과/2. 영화
2023. 3. 29. 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