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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

세상과/2. 영화

by 센슬리 2023. 3. 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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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위키백과



영화 초반 신선한 연출에 몇 번 호흡을 놓쳤다. 영화 중반초중반까지는 영화를 보는 게 아니라 장면에 적응한다는 표현이 맞을 지도. Vance Joy의 Riptide MV를 보는 듯 했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알 수 없는 긴장감이 생겨 자꾸 보게되는.

https://youtu.be/uJ_1HMAGb4k


탕웨이와 박해일의 관계가 생기는 서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조금만 선을 넘으면 스토킹이 될 것 같은 잠복근무를 하다 피의자에게 애정을 느끼고(순서가 바뀌었을 수도), 밥을 해주고, 불륜이 되는... 연민의 감정을 사랑으로 착각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영화가 끝나고 남은 감정은 안타까움. “당신에게 미제의 사건으로 남아있고 싶어요” 라는 말이 마음이 아팠다. 자신을 소유나 수단의 존재로만 바라보던 사람들 사이에서 느낀 소중한 따뜻함. 하지만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사람이기에 이렇게라도 기억되고 싶은 탕웨이의 상황이 슬펐다. 죽음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랑의 방법도 있을 텐데...

둘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만났다면 어땠을까. 다른 타이밍에 만났으면 어땠을까.

친구들이 극찬한 만큼 울림이 컸던 영화는 아니지만 잔잔하게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내 잠을 빼서 주고 싶네요. 건전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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