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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아케인

세상과/2. 영화

by 센슬리 2023. 11. 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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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닉이 너무 잘어울리는 굵은 선의 그림체
*사운드트랙 + 연출의 합이 미칠 때가 많다
*한 쪽에만 치우치지 않는 입체적인 인물 구성
*약간 지루한 감이 있지만 시즌 2 기대 됨



취준을 위해 게임사 면접 준비를 하며
관심을 가지게 된 게임 IP 활용 콘텐츠.
요즘 제일 핫한 롤 제작사 라이엇게임즈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아케인‘을 보았다.

그림체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롤 게임 캐릭터들의 선들도 이런지 모르겠지만
아케인 그림체는 투박한데
움직임이나 표정이 리얼해 3D스러운 면이 있다.
2D와 3D가 섞여 굉장히 이질적이지만
적응하고보니 메카닉 소재 영화 그림체로 찰떡이다.

메카닉 표현이 정교하고
사이키델릭한 색감도 정말 잘 쓴다.
가끔씩 연출+작화+음악으로 시너지가 터지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 때의 희열이란.
베스트 씬은 7화 마지막, 에코랑 파우더 싸울 때다.
손에 들고 있는 시계추가 딸깍이는 소리가
음악으로 전환되고 옛날의 추억과
현재의 전투가 동시에 나오는데 진짜 미친다.
한 5분 정도 되는 씬을 몇 번이나 본 듯.

애니매이션의 주인공은 파우더와 바이 자매.
지하세계 자운과 지상세계 필트오버를 배경으로
이들의 생존을 위한 전투가 주 이야기이다.
자매 외에도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특이한 점은 주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다 여자다.
여 의회의원도 그렇고, 그 아줌마 엄마도 그렇고
바이나 파우더도, 컵케이크도 그렇고.
조력자가 아닌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여성 인물이 많다.
그리고 주/조연들의 성격이 입체적이다.
히어로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언제나 희생적이지 않다.
고민하고, 선택하고, 후회한다.
그들의 선택이 분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흥미로웠다.

어릴 때는 선인과 악인을 쉽게 구분했다.
하지만 개인의 의지 넘어의 상황과 과거로 인한
잘못된 선택과 그 갈림길에서 여러 고민들을 하고 나니
오히려 사람을 쉽게 구분할 수 없게 되더라.
그런 인간의 삶을 제목으로, 그리고 인물들의 성격으로
입체적으로 담아낸 애니메이션 덕분에
‘정의’, ‘사랑’ 등 좋은 의미의 단어들을
나의 상황에 적용해 나만의 정의를 고민하기도 했다.

후반부로 갈 수록 이야기가 루즈해지는 면이 있어
지루하기도 했지만 발암캐릭터 파우더가 쏘아올린
대포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그리고 그 문제가 어떻게 수습될 지 궁금해
다음이 기다려 진다.

https://youtu.be/2uAUvS1C4Vc?si=k-ciUKQ3NBtMpLeZ

미친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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