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시

디즈니 정말 망해가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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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위시. 주인공과 나의 이미지가 비슷해 엄청 기대했었다. 라섹 수술하고 제일 걱정했던 게 영화관에서 위시 못 볼까봐 였을 정도로.

눈 좀 괜찮아져서 휴지 들고 영화관에 즐거운 마음으로 갔다. 그리고 기분이 가득 상해서 나왔다.

총평은 별의 요정 커비인가, 닌텐도 캐릭터 커비 헌정 영화인가 싶다.

이 퀄리티의 영화를 왜 굳이 릴리즈했을까. 배경과 인물 작화가 밍글링이 안되서 서로 붕 떠보이고 스토리도 개연성이 떨어진다. 애니메션 시청 연령인 초등학생 이하 친구들이 보기에는 더 이해가 안될 듯. 그리고 주인공 옆에 당나귀는 뭐지. 조연으로서 감초 역할을 하기는 커녕 갑분싸 농담으로 자꾸 정색하게 한다.

그나마 잘 표현한 건 국왕 캐릭터와 그가 부르는 노래. 나머지는... 100주년 기념이라 예전 동화, 애니매이션들로부터 오마주해서 캐릭터와 씬을 가져온 거 같은데 조화롭지가 않다.

나의 소원은 누구도 이루어주지 않아. 내 꿈은 내가 이루는 거야. 나는 별이니까 할 수 있어!!!

BTS 소우주가 생각나는 영화. BTS에서 영감받아서 주인공 옷도 보라색으로 입힌 걸까. 실제로 영감을 받아 애니메이션화 했다고하면 좀 화날 듯. 내가 이 노래를 듣고 엉엉 울며 위로받은 날이 정말 많지만 이렇게 어중띠게 실사화할 거면 하지 말지...

오랜만에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든 영화였고, 나의 추억 가득한 디즈니가 이렇게 망해간다는 거에 서글퍼진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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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 소우주
https://youtu.be/Iq6RdCTLBd8?si=eLg2oApqfHMD8F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