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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루시

세상과/2. 영화

by 센슬리 2023. 7. 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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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Her’ 주인공 사만다의 비하인드 스토리인가?
*뒤로 갈수록 몰입도 깨지는 스토리 전개
*할리우드 대배우들과 최민식 배우의 생소한 조합
*신선한 소재 때문에 타임킬링용으로는 그냥저냥 괜춘



어릴 때 본 영화 중에 LSD를 통해 뇌 가동성을 급격하게 올린 영화가 있었다. 기억력과 이해력이 남들의 몇 배가 되면서 천재가 되는 이야기였다. 그 자극적인 소재로 뇌 활용에 관한 영화가 관심이 갔었는데, 그 때 봤던 게 루시였다.

그렇게 5-6년이 지난 최근 인지과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잊고있던 루시가 생각나 영화를 보았다. 영화 내용은 SF물 같았다. 뇌 가동성을 높임으로써 얻게 되는 능력들 중 일부는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었다. 뇌를 20% 이상 사용하게 되면서 나 자신의 능력을 레벨업하는 것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제한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세포들간의 커뮤이케이션으로 가능하다는 가설이다. 돌고래가 주파수로 대화를 하는 것처럼 세포도 주파수와 같이 우리가 자각할 수 없는 감각으로 대화를 한다. 고 한다. 영화니까 가능한 설정이지만 이해되지 않는 연결고리 때문에 영화를 보다보면 물음표가 찍히는 장면이 많았다.

영화를 다 보고 생각을 정리하며 생각해봤다. 왜 그런 설정을 넣었을까. 음. 삼국지의 제갈공명이 다음 수를 예상하고 행동했던 것처럼 지식이 많이 쌓이면 다음 행동을 읽어낼 수 있다는 전제에서부터 였을까.

뭐, 이정도는 약과. 나중에는 신체를 변형하고 타임머신을 자유자제로 타는 등 나와 타인을 넘어 시공간 자체를 거스르는 설정이 나온다. 아마 감독은 본인의 꿈이나, 혹은 본인이 경험했던 약물들의 환상들을 하나의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화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마지막에 주인공 루시는 형체가 사라지지만 자기장으로 남아 자신의 지식을 USB에 담아 연구진에게 전달한다. 그런데 이걸 보는 순간 영화 Her와 연결이 되더라..?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HER의 사만다가 사실은 인간 루시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혀 상관이 없지만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두 캐릭터가 시간 상으로 과거, 현재라는 스토리로 엮여져 신기했다.

소재는 신선했으나 뒤로 갈수록 스토리의 짜임새가 느슨해 임팩트는 덜했던 영화. 하지만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이라는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최민식 배우의 생소한 조합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타임킬링용으로 볼만한 3점 정도의 영화(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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