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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몰입 - 황농문

세상과/1. 책

by 센슬리 2024. 5. 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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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목표를 이뤘다고 금새 나태해졌던 나. 유튜브와 인스타 릴스에 절여져 하루 스크린 타임이 10시간 이상되고, 사고력과 집중력이 낮아진 걸 인지하자마자 바로 구매했던 '몰입'. 어떤 생각도 깊게 못한 채 감정만 끌어앉고 있는 나를 객관화 한 순간 '침착맨'에 나와 '약몰강몰'을 설명했던 '김풍'이 떠올라 이 책을 골랐다. 

 

책에 따라 집중 정도에 따라 와닿는 정도가 다른데, 이 책은 각잡고 앉아서 집중해서 읽는 걸 추천한다. 명상과 뇌과학에 대해 아주 얕은 지식이 있어서인지 초반에 읽었을 때는 어느 정도 읽히긴 했다. 하지만 머리 속에 박히는 건 없었다. 오늘 날 잡고 핸드폰을 방해금지 모드 한 채 각잡고 읽었더니 여럿 발견한 포인트가 있었다.

 

1. 나와의 대화

- 문제로만 인식됐던 내용과 연결점이 있는 문단에 '그렇다면 이거는?'하며 내 생각을 적었다. 생각만 할 때는 머리 속을 지배하고 풀리지 않던 문제였는데, 적자마자 바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라는 기준에 맞춰 해결책을 찾았다.

- 몰입과 집중이 좋은 지는 알고 있었지만, 왜 해야 하는지 스스로 한 번 더 인지하게 된 책. 생각/감정의 강도와 빈도에 의해 생성되고 강화되는 시냅스에 의해 자동 사고를 하는 우리의 시냅스를 좋은 방향으로 자동화시키기 위해서이다. 이는 '확언'이 중요한 이유와 같은데, 외부적으로 혹은 감정적으로 원치 않는 상황에 휘둘리더라도 결국은 내가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중심을 다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이처럼 나를 발전시키고 '좋은 방향'으로 나를 다잡기 위해 중요한 건 주변 환경.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부정의 기운에서 에너지를 빼는 것이 아닌, 긍정의 기운에서 시너지를 얻으며 더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건강한 주변환경을 만들자.

 

2. SLOW THINKING

기술이 발전하고, 개인과 개인 혹은 개인과 사회의 연결 접점이 많아지면서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빠른 반응', '빠른 해결책'에만 집중하게 됐다. 언제나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원인'과 '과정'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빠른 결과'만을 도출해, 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피드백이 제대로 안됐던 경우가 몇 번 있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은연 중에 '몰입'과 '집중력'의 필요성에 대해 느끼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며 나에게 맞는 방향성을 찾은 것 같다. 

그건 바로 '천천히 생각하기'. 위에 말했던 것처럼 '빠른 해결'을 위해 나는 천천히 생각하고, 문제 원인을 제대로 발견할 과정을 충분히 바라볼 시간을 갖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니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양 어깨에 남아있는 여전한 긴장감과 극도의 스트레스 때문에 '집중'과 '몰입'을 기피했던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명상이 지루해지고, 일기를 쓰지 않았던 이유도 이 부정적인 감정과 그 루틴들이 연관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운동 전, 후 스트레칭이 중요하듯 몰입을 위해서는 마음과 몸의 이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몸에 힘을 빼고, 조급함을 내려놓고, 언젠간 이 문제를 해결할 거라는 긍정적인 믿음을 기반으로, 몰입의 과정을 반복해야지.

 

3. 몰입의 과정

- 과정에 필요한 준비과정, 마음가짐 등은 책을 사서 읽기를. 내가 여기 적는 건 방법론이 헷갈릴 때 빠르게 찾아보기 위한 개인적인 메모의 기능이 더 크다.

1)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매일 20분 간, 하루에 5번 씩, 2주간 생각한다.

- '오만가지 생각'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상념에 해당하는 '생각나기'이다. 이것은 내가 내 뇌의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니고 의도되지 않은 상념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보다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자신이 뇌의 주인이 되어 문제에 대한 해결을 향한 체계적인 사고를 하는 '생각하기'를 해야 두뇌를 활용할 수 있고 지고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2) 풀리지 않는 문제를 2시간 동안 생각한다. 하루에 한 번, 2주 동안 연습한다.

> 1), 2)는 몰입의 습관화

3) 좋아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매일 1시간 씩 한다.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매일 2시간 동안 생각하고 일요일에는 하루종일 생각한다.

> 몰입에 지치지 않고, 건강한 몰입 생활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환기'할 수 있는 운동이 필수적이다. 이 역시 밀도 높은 몰입을 위한 준비단계다. 

4) 풀리지 않는 문제를 7일간 생각한다.

5) 한 달 이상의 지속적인 몰입 체험

> 4), 5)는 일상 생활 중 70% 이상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밀도 높은 몰입 단계.

 

여건 상, 그리고 아직 몰입에 대한 기반이 없는 나는 5월 간 1) - 3)을 열심히 시도해보려고 한다. 다음주에 여행을 간다면 그 다짐이 쉽게 깨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20분 씩 최소 3회 이상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지. 


약간의 논리적 비약과 본인이 제시하는 예시들의 설득력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우리나라에 명상과 몰입에 대한 이론이 거의 없던 20년 전 이 내용을 처음 언급한 저자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면 볼만 하다. 또한 몰입/집중력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하루 만에 보기 좋은 책. 

 

2003년 '몰입' 책을 첫 출간한 이후, 첫 책 포함 총 5권의 '몰입' 시리즈가 있다. 가능하면 5월이 가기 전 본 내용들을 전체 읽어보고 싶다. 일단 다음 책은 '도파민네이션'

 


<몰입 시리즈>

  • '몰입;인생을 바꾸는 자기혁명'
  • '몰입;두번째 이야기;인생의 완성도를 올리는 자기혁명'
  • '공부하는 힘'
  • '슬로싱킹'
  • '몰입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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