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책) 해체와 창조의 철학자, 니체

세상과/1. 책

by 센슬리 2023. 12. 13. 00:56

본문

 

 

 

*니체의 책들 중 주요 문장들을 따와 해석한 해설집

*작가의 견해가 덧붙여져있기 때문에 니체의 철학과 동일시하지 않기를

*전쟁 및 남/녀 역할에 대해서는 굉장히 폭력적이고 가부장적이었던 니체

 

 

 


 

올해 4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만화책으로 읽은 후 니체에 관심이 생겼다. 자의로 태어난 건 아니지만 이왕 태어난 거 초인으로서 살아보자. 라는 마인드가 멋있었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렇게 니체라는 철학자가 각인된 2023년 11월, 지인의 집들이에서 무료나눔하는 니체의 책을 받아왔다.

 

정확히 말하면 니체의 책은 아니다. 니체의 저작에 실린 유명한, 혹은 작가가 생각한 중요한 문장들을 따와 해설해주는 해설집이다. 지인들로부터 '니체의 책은 너무 어려워' 라는 말을 들으며 이미 선입견이 생겨서일까. 한 구절 씩 만나는 니체의 생각을 보면 참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직접 책을 읽기에는 아직 무서워 만화책, 해설집 등 우회로로 그를 만난다.

 

감명깊었던 한 구절 씩을 옮겨담고 싶지만 귀찮다. 그래서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내가 원치 않아 태어난 삶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라.

 

고난을 긍정하지 말아라. 뭐, 이걸 긍정한 만큼 누군가가 보상해줄 거? 전혀 없다. 인생은 +, -, 0이라지만 결과는 바로 보여지지 않는다. 누구나에게 있는 고난이 너에게는 더 크게 느껴질 날이 있을 거다. 그럴 땐 고통을 수용해보자.

힘들다. 어렵다. 토할 것 같다. 죽고 싶다. 억지로 이겨내려고 하지 말고 그 대로 수용해보자. 그리고 그 상태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 아주 작은 일이라도 괜찮다.

 

니체는 위버멘시인지 뭔지, 초인이 되기에는 그런 과정이 필수적이라 하지만, 이 사상 만큼은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누구나 초인이 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주어진 인생, 행복하게 즐기면서 사는 게 최선이나 그게 되지 않을 때는 미래의 목표나 과거의 극복을 위한 가정을 세우기 보다는 그냥 현재의 감정을 수용하자.

 

억지로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억지로 무언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위버멘시, 안되도 된다. 충분히 힘든 너의 상태를 느끼고 공감하고 받아들이자. 그리고, 그 다음 한 문장만 붙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조금만 움직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의 옆 사람을 사랑한다면, 조금 더 표현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면 조금 더 노력할 수 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한 발자국 더 움직인다. 

'세상과 > 1.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 책)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  (0) 2025.03.03
(책) 몰입 - 황농문  (2) 2024.05.06
(책)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0) 2023.12.13
(책) 혼자있는 시간의 힘 - 사이토 다카시  (1) 2023.09.24
(책) 바르도  (0) 2023.09.06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