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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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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사고.
손에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신기루 같은 느낌이다.
겨우 다섯자로도 표현되지만, 이 능력을 함양했다고 당당하게 말하기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압축된 단어인 '전략적 사고'.
이벤트/페스티벌 산업에 종사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록 허황된 단어를 싫어하지만
이 단어를 보며 조급해지는 마음을 보니 이상을 좇는 이 기본 마인드셋은 어쩔 수 없나보다.
빛을 좇아가는 모기떼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상을 얻기 위한 노력의 무게를 아는 정도일까.
그래서 오늘도 '전략적 사고'라는 나의 목표를 위해 한 걸음의 노력을 보태고자 한다.
지난 포스팅의 주제가 '논리적 사고'를 위한 기본 개념에 대한 설명이었다면
이번 포스팅은 '논리적 사고'를 위한 실제적인 방법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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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CE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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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E 법칙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마 컨설팅, 전략 기획을 업으로 하는 사람은 들어봤을 수도 있다.
하지만 타 분야를 전공한 후 이 분야를 주 업으로 하고자하는 나같은 사람은 처음 들어봤을 수도 있다.
MECE 법칙은 첫 포스팅에서 설명한 '분류'를 위한 기준을 나누는 법칙으로,
상호간 독립적으로 구분하되 총합 시 포괄적인 분류를 뜻한다.
영어로는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로 MECE는 이 문장의 줄임말이다.
자. 이 문장을 처음 접한 당신의 반응은? 나는 WOW 였다.
너무나 당연해서 잊고 있던 생각을 'MECE'라는 단어로 정리해서 보니 더 크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지나고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론적 프레임이 이렇게까지 와닿는 이유는
당연함에 익숙한 사고를 환기시키는 힘이 있기 때문인 듯 하다.
그래서 MECE 원칙, 좋은 건 알겠다.
근데 이걸 어떻게 내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데?
너무 좋은 질문이다.
이렇게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들을 때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질문.
이 책이 좋은 이유는 MECE 원칙이 적용된 경영학의 여러 법칙들을 같이 설명해준다.
그 이론들이 정답이 아닐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는 여지와 함께.
나같은 청개구리를 겨냥한 문장 구술법일까.
만약 이게 정답이야!!!! 라고 얘기했다면 심드렁했을 텐데 여지를 남겨두니 더 끌리게 된다.
그래서 니가 끌린 그 이론들이 뭔데?
거시적 환경 분석, 기업 자산 분석으로 프레임을 나누어 하나씩 설명해 보겠다.
1. 거시적 분석 - PEST 분석
PEST분석은 하버드 경제학교수 프랜시스 아길라가 최초로 제시한 도구이며
기업 외부 거시경제 환경을 평가하고 분석하는 프레임이다.
PEST는 'Politics', 'Economy', 'Society', 'Technology'의 약자이지만,
상황에 따라 'Society'가 'Military Force'로 구체화 될 수도 있고,
'Technology'가 'Culture'로 광범위하게 묶일 수 있다.
PEST 분석을 100% 따르지 않더라도 이 프레임의 의미는
외부환경을 구분하는 기준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비슷한 예시로 '포터의 5가지 경쟁요인 모델'이 있다.
포터의 5가지 경쟁모델의 기본 골자는 '동종 업계 경쟁자', '공급자', '소비자', '대체재', '잠재적 진입자'.
하지만 이 프레임이 만들어진 1900년대 초반보다 100년이 지난 지금,
이 프레임을 응용해서 쓰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막연하기만 했던 외부환경을 나누는 기준을 기반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수준의 채널만 활용하는 것도 전략기획자의 몫일까?
(광범위한 단어에 끼워맞추다보면 모든 단어가 의도치 않게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의문문으로 남긴다.
이 글을 진지하게 읽는 당신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그래. 외부 환경 분석에 적용되는 MECE의 툴을 알았다.
그럼 내부는 어떻게 분석해? 라고 물으시다면 내부는 가진 자산을 분석해야지 라고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 상정.
가장 좋은 내부 분석은 대학교 수업을 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SWOT' 분석이 있다.
'SWOT' 분석. 아무렇게나 적용하곤 있으나, 언제 어떻게 적용해야 효과가 좋은 지 모르는 분석 프레임이다.
지금 내가 위에 쓴 말처럼, 방법을 많이 알고 있지만 적용해야할 순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모르는 프레임이고, 모르는 경영 법칙이며, 방향성을 구분할 수 없는 결국에 나에게 도움이 안되는 상황이다.
자 그럼. 'SWOT' 분석은 언제 사용되는가?
전략을 분석할 때, 내가 가진 자산에 대해 되짚어볼 타이밍에 해야 한다.
'SWOT' 분석의 기준은 지금 현재의 나(미래의 내가 될 수도 있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를 기준으로 한다.
내가 가진 장점을, 내가 가진 자산의 관점으로 외부 환경과 내부 자산 분석을 진행한다.
그 다음 우리는 내가 가진 '나만의 장점', '내가 보완해야 할 단점'을 명확히 구분함으로써
나를 위한 전략을 구축할 수 있다.
내부 자산 분석을 위한 프레임으로는 맥킨지 만의 또 다른 툴이 있다.
이름하야 '맥킨지 7S 모델'.
7S 모델은 전략(Strategy), 구조(Structure), 시스템(System), 공유 가치(Shared Values), 스타일(Style),
직원(Staff), 능력(Stability)의 약자이다.
솔직히 나도 책을 요약해서 쓰고 있지만... ㅋㅋㅋ 참 억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버거킹 회기점의 매출을 20% 올려라'라는 미션을 받았을 때,
뭐부터 해야될 지 모르겠을 때 이 방법론을 본다면 당신의 반응은 어떨까?
옳다구나! 할 것이다. 막연하게 모호하기만 했던 생각에 가르마를 타 주었으니까.
이 책에서 수용할 점은 바로 그것이다.
정답을 제시해주는 것이 아닌, 막연해 보일 수 있는 상황에서 참고할 만한 예시를 던져주는 가이드 정도.
근데 만약 내가 이 상황에 있다면, 나는 이렇게 가이드를 타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숨통이 트일 것 같다.
(불과 2주 전의 내 모습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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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CE 법칙 다음은 뭔데, 가설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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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러 괜찮아보이는 법칙들을 지나 여기까지 왔다.
다음 단계는 뭐냐고? 가설 세우기다. ㅋㅋㅋㅋ 많이 들어봤지?
많이 들어봤는데, 단 한번이라도 당신이 처한 문제에서 가설을 세워 실행한 적이 있는가?
있다면 죄송. 없다면 내 생각의 흐름을 따라오라.
가설.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단어이다.
난 이 단어를 한번도 마주한 적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단어를 실생활에 적용해 본 사람은 극 소수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우리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지.
가설 세우기. 이 단계에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이 '단계'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여러 시나리오를 가설이라는 프레임에 씌워,
그 시나리오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과정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참 쉬워 보이지? 아니. 오히려 내가 고민으로 머리하는 것 보다 어렵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고민해야 되니까.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의 사고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가설에 대해 고민한다면, 이걸 세우고, 끝내는 과정이 전부가 아니다.
YES OR YES라는 TWICE의 노래처럼 당당하게 넌 YES만 해! 라고 얘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우리의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는 상황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NO'의 가정에 대해
왜 그런지, 무엇이 문제인지, 집요하게 질문하고 답을 얻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 나는 구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살만한데? 라고 할 수도 있다. 마치 3년 전의 나처럼.
좋은 대학교, 좋은 직장이 당신의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
직장도, 대학도 나의 보호 바운더리가 되지 않을 때 나의 선택지는 무엇인가?
내가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나다.
더 나은 판단을 하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 내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또래들보다 잘났다고 생각했지만 또래들보다 잘나지 못한 상황을 마주한 내 상황 덕에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할 수 있게 되었다.
6개월만 노력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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