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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세상과/1. 책

by 센슬리 2023. 6. 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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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책

 


 

*Summary

- 작가가 생각하는 협상의 기술을 실생활의 구체적인 분야(호텔, 카센터 등)에서의 사례를 들어 설명한 책
- 사례 중심이라 읽기는 편했으나 종종 마치 본인의 협상 기술이 만물의 해결책인 듯한 뉘앙스가 느껴질 때도 있었다.
- 그래도 '가치 교환'이나 '프레이밍과 리프레이밍' 등 인간 관계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기술들을 단어화시키고 명확하게 정의를 내려 작가의 '협상 기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 사례 중심의 책이라 읽기 쉽고,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건 결국 '상호 협의' 및 '진실성'이라는 것에 대한 가치관이 맞아 읽는 데 부담은 없었다.
 


 

*Keyword

- 가치교환, 프레이밍과 리프레이밍, 역할교환, 원칙에 대한 상호 합의, 감정적 지불
 


*Memo

1. 3살짜리 아이와 협상을 할 때도
    상호 합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 책의 끝부분 내용 중 하나는 '아이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이다. 지금 당장 아이를 낳을 생각도 없고, 부하직원도 없는 나지만 이 챕터가 꽤 재밌게 다가왔다. 그 이유는 '지난 회사의 팀장과 대화를 한다면'이라는 가정을 하며 읽었기 때문이다. 아이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작가가 중요하게 얘기하는 건 '상호 합의'. 아이들은 생각보다 똑똑하기 때문에 본인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된 채 강요를 받거나, 이득되지 않는 의견은 듣지 않는다. 때문에 자녀와 효율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아이의 의견을 묻고 상호 간의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 3살 아이도 그런데 하물며 어른과의 의견 조율할 때는 어떻게 해야겠는가? 그런데 아직까지도 과거의 그들의 행동에 대한 감정이 사라지지 않아 허상의 인물과 대화를 하는 나는 아직 그 때의 감정이 치유되지 않은 걸까.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처럼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계속 방향성을 정립하는 것 같다.
 

2. 사고패턴에 대한 리프레이밍

- 나는 갈등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편이다. 문제를 막상 마주하면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미친듯이 몰입하지만, 그 전에 왠만하면 갈등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어릴 떄부터 문제가 생기면 원만히 해결되기보다는 갈등이 심화되는 사레들을 많이 봐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같은 상황에서 이제는 두려움에 압도되지 않은 방법을 찾은 것 같다. 바로 "이 갈등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야"라고 생각하기. 책에서도 '프레이밍'에 대해 굉장히 많은 예시들을 들지만, 인간의 사고는 쉽게 선입견이라는 길을 만들고, 이미 만들어진 길을 주로 사용하며 사고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자주해야한다는 것도 이 때문. (물론 무분별한 긍정은 부정보다도 해롭기에 상황에 대한 개인의 사고 판단은 필수적이다.) 이 이론을 나의 사례로 대입해봤을 때, 나는 '갈등'이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문제의 심화/관계의 끊어짐'을 생각했었고 때문에 쉽게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압도되었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지'에 대한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한 책이었지만, 관게 전에 존재하는 내 사고 패턴을 리프레이밍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행동하는 나, 그리고 생각하는 나 사이의 이질감을 줄일 수 있는 건 관찰하는 내가 하는 '리프레이밍'일 수도.
 

3. 점진적인 대화와 접근이 이해되는 요즘

- 나는 성격이 급하다. 때문에 '문제'라는 생각이 들면 빨리 해결하기 위해 관여자들을 조금 닥달하는 편이다. 업무뿐만 아니라 관계에서도. 대학생 때랑 비교하자면 정말 많이 참을성이 생긴 편이지만, 말 그대로 '참는 것'이다. '빠른 해결'을 위해 애닳아하는 마음은 변함없었다. 하지만 이 책도 그렇고, 얼마 전 소중한 대학 친구와 10년 만에 했던 진톡타임을 거치면서 템포가 조금은 늦어졌다. 아니 늦추려고 한다. 사람마다 상황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각자 다르고, 해결을 위한 방법 역시 개개인의 차이가 있다는 게 이제 조금씩 이해가 되고 있는 중이다. 나이가 먹어가면서 지나온 시간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는 건 참 복이다. 그리고 상호 간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친구면 더더욱.


분위기는 다르지만 지금 생각나는 노래, Despacito.
 
https://youtu.be/kJQP7kiw5Fk

아 남미가고 싶다. 스페인 가고 싶다. 2016년의 내 목표는 뮤비 속 언니의 몸매였는데, 7년이 지나도 변함없네^^.
 
23년의 반이 벌써 끝나간다. 참 재밌었던 이번 상반기. 하반기에는 더더욱 재밌고 충만한 하루들이 가득하길. 


7월의 책은 역행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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