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일 체크 필수(수요일, 일요일)
*자리있는 포장마차에 외부음식 가져갈 수 있음!
*술 있는 포장마차는 아래 간판보고 찾아가기
두 번을 왔다. 그것도 숙소에서 30분 걸리는 곳까지. 수요일에 왔다가 초록색 닫힌 천막만 보고 돌아가는 게 너무 아쉬워 다시 왔다.
멀리서부터 알 수 있었다. 오늘은 실패하지 않았다는 걸. 그 예로 횡단보도 건너편 어제와 달리 전광판이 켜져있다. 나이스.
저 네온사인을 보니 여행의 피로가 싹 가신다. 저녁 6시까지 밀크티 한 잔으로만 버틴 내 배를 양껏 채워주기 위한 초이스 타임. 골목으로 들어가 노상 점포들을 하나씩 살폈다.
음식 종류가 진짜 많다. 일식부터 스테이크, 취두부, 닭꼬치, 만두 등. 좁은 골목 사이를 지나갈 때마다 다른 냄새들이 내 코를 사로 잡았다.
대만도 우리나라랑 똑같나보다. 먹자골목가면 꼭 이렇게 예전 군것질거리를 파는 점포가 있는데.
루이펑 야시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세 개의 존으로 나뉘어져 있다. 식음/의류/그리고 게이밍존. 재밌게도 게이밍존 크기가 식음존 만하다. 우리나라도 인천 월미도나 바닷가 근처에 늘 있지만, 여기는 종류가 다양하다. 사격은기본, 낚시, 뽑기 등이 있다. 역시 일본의 영항을 많이 받은 나라인가.
시장을 쭉 한바퀴 돌고 나면 궁금증이 생길 거다. 근데 이걸 어디서 먹지? 시장 곳곳에서 산 음식은 좌석이 깔려있는 상점에서 먹으면 된다! 현지인들 모두가 식당 메뉴 + 노점상 메뉴들을 먹고 있었거든.
주의할 점은 식당 좌석이기 때문에 좌석을 사용하려면 그곳 음식도 시켜야 한다는 거 아시쥬? 그리고 들어가기 전, 외부 음식 반입 가능한 지 파파고로 한 번 예의상 물어보기^^
맨 처음 나는 그것도 모르고 시장을 세 바퀴 돌아 좌석이 있는 식당 중 제일 끌리는 곳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 곳에서 사람들이 외부 음식을 가지고 오는 걸 보고 알았지.) 가장 맛있어보이는 스프를 시켰는데, 와우. 취두부가 있는 스프였다. 게다가 선지가 있는데, 우리나라 선지랑 다르게 식감이 너무 보드라웠다...^^
취두부에서 약간의 곱창맛이 나 왜 사람들이 먹는지 이해했지만, 비위가 그리 세지 않은 나는 유부랑 양배추만 건져먹고 나왔다.
이 곳에서 외부음식이 반입 가능하다는 걸 알게된 나는 그 다음, 술을 파는 식당을 찾았다. 아니, 포장마차 있으면 당연하게 술을 팔아야되는 거 아닌가? 근데 여기 좌석포차들은 술을 팔지 않는다 🥲
시장 구석구석 헤매다 드디어 발견한 ‘주류 판매 음식점’. 해산물 포차인 듯 싶다. (이 이름 읽을 줄 아는 사람 댓글 좀)
내가 여기 온 이유는 하나. 술을 팔기 때문. 게다가 그냥 맥주만 파는 게 아니다. 대만 증류주도 판다!!!!!!!!!!
우선 외부음식 반입이 가능하냐고 물어본 후, 눈여겨봤던 닭꼬치를 사왔다. 그리고 양심상 뭐 하나 시켜야되서, 받은 메뉴판을 파파고로 돌려 볶음밥을 시켰다. 이미지로도 번역이 되다니... 난 참 좋은 세상에 산다.
그리고 받은 증류주와 볶음밥. Dammmmmmmmm!
직원들이 저걸 시키니 날 미친 사람처럼 보더라...^^ 뭐 어쩔 수 없지. 밖에 디피된 술을 줘서 시원한 거 달라고 했더니 아이스버킷을 만들어준다. 아 너무 좋아. 게다가 볶음밥.... 진짜 인생 볶음밥이었다. 잡채에 들어가는 긴 돼지고기와 계란, 야채 볶음밥이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가오슝에서 야시장을 고민한다명, 루이펑 야시장을 추천한다. 대만 친구 왈, 여기가 더 현지인 전용이라고. 그리고 나처럼 반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내가 다녀온 저 해물포차를 가길 추천한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무엇보다 볶음밥이 진짜, 이런 말 싫어하지만 존맛이다.
인생 너무 재밌다. 정말 맥주만 마시고 돌아갈 뻔한 대만 여행에서 증류주를 만나고, 술과 음식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꼭 이 기분을 느꼈으면 한다!
루이펑 야시장
+886 986 554 866
https://maps.app.goo.gl/xvYs6TLWvsd8Tume8?g_st=com.iwilab.KakaoTalk.Share
루이펑 야시장 · 804 대만 Kaohsiung City, Zuoying District, Yucheng Rd, 南屏路
★★★★☆ ·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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