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는 공사 중이라 별로지만 공간 자체는 너무 예쁨
*모든 드링크가 99TWD인 해피아워는 17-19시
*해피아워에 맞춰서 선셋 보며 양껏 취하는 것 추천
*애완용 닭도 있으니 꼭 보시길
원래 계획은 치친섬 근처에서 해수욕이었으나, 폭우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수영복을 두고왔다. 근데 들고 왔어도 수영은 못했을 거다. 그전에 보얼예술특구에서 슬리퍼 신고 한 세시간 걸었더니 너무 피곤하더라.
아무튼 페리를 타고 치진섬에 도착. 걸을 힘이 없어 자전거를 빌리려고 했더니 모든 샵들이 오토바이 아니면 2-4인용 자전거만 대여한다. 아. 엄청 덤벙대는 성격 때문에 운전 욕심 전혀 없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운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변 근처에 Ubike도 있지만, 대만 번호가 없는 나는 빌릴 수도 없었다 ^^ 나처럼 eSIM으로 대만 방문하는 사람들은 Ubike 빌릴 수 없으니 참고하시길.
내 컨디션처럼 핸드폰도 간당간당. 모든 컨디션이 다운인 상태라 눈 앞에 첫 번째 보이는 바에 들어갔다. (나중에 보니 선착장 근처 해변가에는 바가 여기 하나인 듯 하다.)
치진섬 해수욕장이 공사 중이라 뷰는 별로였지만, 바가 예뻐서 좋았다. 초록초록한 바에 있으니 자연 속에 폭 잠긴 느낌이랄까.
맥주 한 잔 시키고 한 챕터 남은 하루키의 책을 읽었다. 읽을 때마다 나를 판타지 세계로 데려가는 하루키. 그의 글을 따라 상상하다보면 어느 곳보다도 더 이질적인 여행지를 갈 수 있다.
직원이 맥주를 가져다줄 때 고양이가 한마리 그녀에게 오더라. 이름은 묘묘. 고양이를 좋아하는 터라 말문을 텄다. 그리고 그녀가 애완용 닭이 있다면서 소개시켜줬다. 이름은 뭔가 있었는데 잊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쓰다보니 웃기네. 정말 무슨 디즈니나 픽사 영화에 나올 법하게 벼슬이 컸다. 어느날 갑자기 등장했다는 그. 가게 주변을 탐험하는 그가 혹시나 일이 생길까 목에 앞치마도 달아주었다고 한다. 되게 시크한 태도와 다르게 따뜻한 직원.
이 직원과 더 친해지고 이 바의 분위기를 온전히 즐기고 싶었지만, 갑작스러운 미국 친구와의 만남으로 해피아워를 즐길 수 없었다. (생각하면 다행이다. 만약 그녀가 없었다면 앉은뱅이가 되어 치진섬을 못나왔을 수도...^^)
미국친구와 산책을 다녀온 후 바를 시간이 지나니 날이 많이 갰다. 덕분에 해 지는 노을을 볼 수 있었다. 포카라의 비건 카페가 생각나는 뷰. 항상 그리운 포카라.
맥주, 칵테일, 논알콜 종류별로 있고 주류와 곁들일 간단한 스낵들도 판다. 다음에 또 가오슝을 온다면 난 책 두 권을 가지고 가 낮부터 해질녘까지 하루종일 술만 마시고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참 좋았다.
매주 금요일마다 파티가 있는 것 같으니 시간 맞는 사람들은 꼭 방문하시길 :)
Cijin Sunset Bar 旗津沙灘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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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jin Sunset Bar 旗津沙灘吧 · No. 1050號, Qijin 3rd Rd, Qiji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5
★★★★☆ ·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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