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
| 1. 네팔 비자 발급: 네팔 비자는 카트만두 공항에서 QR코드로 하면 된다. |
| - 구지 한국에서 열심히 작성한 후 지류 가져올 필요 없음. - 오히려 한국에서 하면 나처럼 발급처를 '네팔'이 아닌 '주한네팔대사관'으로 해서 다시 해야할 수도^^ *네팔 공항 ATM 안될 수 있다. 달러든, 원화든, 루피든 현금 챙겨라. |
| 2. USIM 구매하기: NTC USIM 살거면 공항이 편하다. |
| - 나처럼 ABC 트레킹을 위해 NTC USIM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 공항이 비싸다기에 타멜거리에서 사야겠다 하겠지만 NTC USIM 판매처는 많지 않다. - 통화까지 가능한 NTC USIM 구매 희망자는 공항이 오히려 편할 것이다. - 700Rs 정도 싸게 구매하고 싶으면 내가 구매했던 타멜거리의 상점 추천. *NTC USIM 구매자들은 여권사진 1장 필수 |
| 3. 1월에 네팔 여행하는 사람은 꼭, 숙소 예약 전 사진에 에어컨 있나 확인 필수. |
| - 내가 출국 전 예약한 숙소는 난방기구가 전혀 없었다. 내복, 후리스, 경량패딩 + 침낭 + 담요 2개를 덮어도 너무 추워서 결국 난 숙소를 옮겼다. - 유럽 게스트하우스에서 좋은 기억이 많아 사진만 보고 Elbrus Home를 예약한다면 겨울에는 비추. * 타멜 중심가에 있는 'Capital Beautique Hotel'을 추천한다 |
드디어 네팔에 왔다.
지대넓얕 팟캐스트와 불교의 영향으로 나에게 신성한 나라인 네팔.
오랜 시간을 견뎌 그 신성한 곳에 도착했으나, 입국부터 쉽지 않았다.
네팔을 여행하기 위해선 비자가 필요하다.
이전 포스팅에서 나는 비자 발급을 위한 사전등록 링크를 업로드 했다.
공항에 도착하면 사전 등록했던 정보 기반 여권 정보와 비교한 후, 비자 비용을 지불한다.
공항 입구에 들어가 왼편에 보면 'VISA FEE COUNTER'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 2가지.
1) 발급처를 '주한네팔대사관'이 아닌 '네팔(?)'로 해라.
- 영어를 대충 확인했던 나는 '주한네팔대사관'으로 지정해 비자 신청서를 재작성했다.
- 재작성 시, QR코드 스캔 후 작성해서 발급처를 따로 지정하지 않아 뭔지 모르겠다...
* 미리 사전에 준비할 필요없이, 공항에 도착해 QR코드 스캔 후 화면 보여주면 된다.
2) 비자 비용은 현금으로 챙겨라.
- 비자 카운터 옆에 ATM기가 있긴하지만, 안될 때도 있다. (내가 도착한 날 안됐었음)
- 카드 창구도 있지만 줄이 길기 떄문에 왠만하면 달러, 원화 or 루피로 현금을 챙겨라.
비자 비용을 지불하면 아래와 같은 비자 바우처(영수증)을 준다.
그리고 그걸 들고 입국 심사대로 가면 비자를 발급해 준다! 유후!


입국 심사대를 지나, 공항 검색대에서 한 번 더 짐을 검사한다.
그리고 긴 터널을 지나고 나오면, 팻말을 든 사람들과 버스, 텍시들이 가득한 네팔 공항에 도착한다.

나는 한국에서 예약한 호텔, Elbrus Home에서 온 픽업 서비스로 숙소로 이동했다.
픽업 서비스는 10$ 유료 서비스.
공항을 나가니 A4 용지에 내 이름을 크게 써 들고 있는 사람이 있더라.
그 팻말을 보자마자 반갑게 달려가 그를 따라 텍시에 탔다.이 호텔은 픽업 서비스를 마지막으로 모든 것이 고난과 역경의 순간들이었다.
Part. 2 USIM 구매하기.
네팔에는 두 종류의 USIM 서비스 회사가 있다. NCELL과 NTC.
네히트 정보로는 NCELL은 지상(?)에서, NTC는 산 속에서 잘터진다고 한다.
ABC 트레킹을 가기 때문에 나는 NTC를 구매하기로 다짐.
공항은 비싸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타멜거리에서 구매하기로 했다.
하지만 타멜 거리에 NTC USIM을 파는 곳은 거의 없었다.
기본적으로 NTC를 취급하는 곳이 적고, 취급한다 해도 데이터 위주의 SIM CARD 판매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 중 간신히 NTC USIM 판매처를 찾았고, 한 블로그에서 본 3000Rs보다 저렴한 2300Rs에 USIM을 구매했다.
위치는 타멜거리 중간 쯤, 정확한 상호명은 모르겠어서 사진으로 대체한다.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지만... ▼으로 표시한 곳 즈음에 있다.
30일 체류자 기준 NTC USIM은 2300Rs와 3000Rs 두 종류가 있다.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구분되는데...
인스타를 지우고 엄마한테 생존신고 하는 것 외 카톡을 안하는 상태기 때문에
데이터가 적은 2300Rs USIM을 선택했다.

다른 USIM 판매 가게에서 데이터+통화 따로해서 1300Rs에 판매한다고 얘기하긴 했는데...
구매 상담하는 동안 너무 양아치같은 행동을 너무 많이해서 여긴 패스했다.
기본 가격이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으나, 30일 사용하는 거에 한화 23,000원이면 적당하다는 생각에 그냥 구매했다.
진짜 할 말이 많다.,[
카트만두에 도착한 첫 날, 입이 돌아갈 뻔 했다.
위에 적었다시피 카트만두에서 머물 숙소는 'Elbrus Home'이었다.
https://www.elbrushome.com/
Elbrus Home – Best Budjet Hotel in Kathmandu
Welcome to Elbrus Home The hostel Elbrus Home found in the year 2003. The hostel lies in the quite place away from crowd and five minutes walking distance from tourist centre Thamel. The place is accessible to all the point like supermarket, airlines,bus s
www.elbrushome.com


어떤 느낌이 드는가?
이국적이고, 감각적이라 여행의 첫 시작을 함께하고 싶지 않은가?
나는 그랬다. 그래서 아무 고민없이 6박 7일을 예약해버렸다.
그리고 숙소에서 샤워를 하는 순간 이미지에 쉽게 현혹되는 나를 후회했다.
숙소는 보이는 이미지 그대로이다.
다만 보이는 이미지가 다고, 객실은 그다지 좋지 않다.
우선, 12-1월인 네팔인 겨울은 생각보다 춥다.
하지만 이 숙소는 난방시설이 전혀 없었다. 오직 담요 2장이 전부였다...


추위를 너무 많이 타 겨울에는 아예 움직이지 않고,
그 결과 기본 +3kg가 찌는 나에게 이 숙소의 환경은 지옥이었다.
샤워를 하려고 따뜻한 물을 트는데 정말 개미 오줌만큼... 물이 나오더라.
네팔은 찬물과 뜨거운물을 트는 버튼이 따로 있는데,
뜨거운물을 틀었을 때 개미오줌만큼 나오던 물이 찬물을 함께 트니 콸콸 나오더라. 물론 찬물로.
장시간 비행에 지쳤기에 어떻게든 그 적은 물로 몸을 씻고 나왔는데, 방이 너무 추웠다.
옷을 여러겹 껴입고, 두꺼운 이불 2개를 덮어도 너무 추워 이가 바들바들 떨렸다.
침낭을 꺼냈고, 후리스, 바람막이, 경량패딩을 포함 옷 5겹을 껴입어도 추워 결국 내려갔다.
방을 바꿔줄 수 있느냐. 너무 추워서 못자겠다. 하니 다른 방도 같은 컨디션이라고 한다.
그럼 어쩔 수 없이 참아야겠구나. 하고 올라갔다가 못참겠어서 다시 내려와 환불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전기난로를 방으로 가져다주었다.
전기난로를 켜니 확실히 따뜻해졌지만,
얼마 전 회사에서 전기난로를 멀티탭으로 연결해 터졌던 기억이 있는 터라 불안했다.

그렇게 불안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도저히 이렇게 살 수 없겠다 생각한 나는 그 다음날 아침 바로 숙소를 옮겼다.
옮기기로 계획한 숙소는 Agoda에서 본 'Capital Beautique Hotel'.
어제 추위 속에서 확인한 가장 평점이 좋고, 가격도 합리적인 호텔이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이미지에만 현혹되지 않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 숙소를 방문했다.
그리곤 양해를 구하고 객실을 봤다.
나... 네팔에는 히터가 없는 줄 알았는데 여기는 있었다.
그리고 내가 여기 히터가 있네? 라고 말하니, 너무 당연하게 당연하지 라고 애기했다.
잘 작동하는 히터와 온수를 확인한 후, 가격을 확인했다.
Agoda에서 1박당 $ 22인 것을 보여주니, 1박 당 현장결제로 $ 19까지 할인해줬다.
아고다처럼 객실예약 사이트에 제공하는 수수료 대신 나에게 할인을 주나보다.
전날 추위로 너무 고생하다보니 이 사람들이 천사로 보였다.
So thank you. You guys are so kind를 오백번 외친 후 Elbrus Home으로 향했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미안한데, 나 너무 추워서 여기서 못자겠어. 환불해줘.' 라고 얘기했다.
글로만 보면 굉장히 당당하게 애기한 것 같은데...
어제 저녁부터 말하기 전까지 오조 오억번 생각했다.
갈등과 오해를 극도로 혐오하는 내 성격 + 영어로 얘기해야되니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 10번 돌렸다.
다행히 나는 현장 결제로 예약을 해 환불받을 건 없었고,
이들도 떨떠름한 표정이었지만 날씨 때문에 어쩔 수 없지라고 하며 OK라고 얘기했다.
근데 여기서 문제.
나는 Agoda로 1/5-1/11까지 예약했고, 현장 결제지만 내 신용카드로 보증금을 걸어놨다.
만일 결제가 되는 경우를 대비하여 카운터에 취소를 요청했지만
본인들이 할 수 있는 건 취수 수수료 17%를 내야하는 No Show밖에 없다더라.
내 잘못이 아니라 숙소에 난방기구가 없어 도저히 잘 수가 없어 옮긴건데
얼마가 됐던 수수료를 내야한다는 게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아고다 챗봇에 문의를 남겼는데... 3일이 지난 지금까지 답이 없다...^^
내일은 전화를 해볼까 싶다.
아무튼 Elbrus Home에서의 일정을 정리한 후,
텍시를 불러 'Capital Beautique Hotel'로 옮겼다.
한국인과 정말 비슷하게 생긴 호텔 직원들이 나를 반갑게 맞아줬고, 5층에 방을 내주었다.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숙소 답사왔을 때 방보다 조금 낡았었다... ㅎㅎㅎ


방은... 시설 자체는 좋지만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찻잔이 놓인 쟁반이나 인터폰의 먼지나... 화장실의 얼룩이나....
그리고 화장실 오른쪽 벽에는 약간 피 얼룩같은 얼룩이 있었는데,
그걸 보는 순간 갑자기 머리 속에 추격자가 떠올랐다.
서영희가 하정우네 집에서 묶여있던...ㅎㅎㅎ
내가 할인 받아서 왔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난방도 있고 온수도 잘 나오는 숙소에 감사하기로 했다.
그래도 최소한, 저녁에 온 몸에 담이 올 정도로 추위에 떨고 자지 않아도 되지 않는가!!!
Agoda 홈페이지 이미지와 달리 부족한 점들 ex) 냉장고가 없던 것들은 따로 요청했다.
그랬더니 또 금방 가져다주더라.
아무튼, 쉽지 않은 네팔에서의 하루였다.
비자도 한 번 반려받고,
NTC USIM 판매처 구하느라 한시간을 걸었으며,
15시간의 비행의 끝에도 맘편히 쉴 수 없었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출사표처럼 이번 여행을 통해 통제 불가능한 것들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겠다고 했지만
이렇게까지 uncontrolable할 지는 몰랐다.
내가 누울 자리를 직접 찾고,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핸드폰을 개통하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일 줄이야.
가뜩이나 힘든 와중에, 신발의 밑창이 뜯겼는지 삐걱삐걱 소리가 들린다.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어 눈물이 울컥 솟구친다.
내가 도대체 여기와서 왜 고생일까.
하지만 다시 한 번 이번 여행의 목적을 상기시킨다.
통제 불가능한 현재를 마주하고,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마주해서 해결하기.
생존을 위해 당장 필요했기에, 덕분에 나는 반 강제적으로지만 어쨌든 문제들을 빠르게 해결했다.
그리고 드디어, 네팔을 즐길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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