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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준비) 퇴직금 입금 확인과 함께 끊은 네팔행 비행기

그리고 여행/1. 네팔

by 센슬리 2022. 12. 2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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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2/2일에 퇴사를 했다.
 
나에게 회사는 '버티는 공간' 이었다. 조금 불편하던 공간이 어느새 숨도 못쉴 정도로 답답한 공간이 되었다. 목을 옥죄여오는 출근길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하기 위해 매일 아침 1시간 씩 산책 후 출근했었다, 하지만 '버티는 것'은 오래갈 수 없는 법.
 
근 2년을 버틴 몸과 마음은 차례대로 망가졌다. 작년 11월부터 원인모를 긴장감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고,
그 때문에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심리상담을 받았다. 조금 괜찮아졌나싶었지만 10월에 진행한 건강검진에서 '중도우울증' 예측 검사 결과가 나왔고, 11/19 마스크에 쏟아진 피가 넘쳐흘러 바닥에 흐를 정도로 30분 동안 코피를 쏟았다. 
 
결국 퇴사를 했지만 나는 아직 회사에서의 상처와 분노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매일 아침, 저녁 숨이 쉬어지지 않을 때마다 '괜찮아'를 말하며 몸을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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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내가 1/4일부터 2/1까지 네팔에 간다. 이유는... 채사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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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팟캐스트를 아는 사람이 있는가? 동일 제목의 책도 있는 나름 유명한 콘텐츠이다. 이 팟캐스트는 내 20대 중반 대부분 시간의 동반자였다. 또 마침 이 때 잘 지내던 친구도 이 팟캐스트를 좋아해 자주 접했고, 많이 영향받았다. 그 팟캐스트의 진행자 중 한명으로 '채사장' 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평소 냉소적이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그가 몽상가처럼 보일 때가 있었는데 그 때가 바로 '사후세계'와 '티벳'을 말할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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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J, 타인의 감정에 쉽게 영향을 받는 나에게 '티벳'은 그렇게 버킷리스트 여행지가 되었다.
 
그런데 왜 네팔?
최근 티벳이 중국과의 전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마음이 많이 아프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쟁의 참사를 간접적으로 많이 겪은 나는 최대한 위험한 곳은 피하고 싶었다.
 
그 대안으로 티벳 인근의 국가들을 찾아봤다. 자연을 자주 접할 수 있고, 사람들의 순박함을 느낄 수 있는 곳.
나의 인류애를 회복하고 정신을 맑게 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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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히말라야'가 있는 네팔을 선택했다.
 

 
오늘, 드디어 항공권을 결제했다. 네팔에서 정화를 하고 와야겠다. 라고 생각한 건 한달이 지났지만 여행의 출발선에 오늘에서야 나를 세운 건 오늘 자로 퇴직처리가 거의 완료되었기 때문이다. 회사 생활을 하며 비상식적인 일들을 하도 많이 당하다보니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서 기다렸다. 그러길 잘 했지. 퇴직 과정에서 더 잘 보인 체계없고, 개선의지가 전혀 없어보이는 환경. 퇴사할 때야 비로소 명확해졌다. 이곳이 나와 맞지 않는 곳이라는 걸.
 
항공권을 결제함과 동시에 아침 홈트를 다시 시작했다. 원래 주 2-3일 5km 이상 러닝을 했지만, 쓰러지고 근 한 달간 거의 침대에만 누워있었다.
 

NRC 그래프로 보면 더 명확한 10월과 11월, 그리고 12월의 차이 ㅎㅎ 그나마 살려고 아침에 간단히 산책을 하고 있는데도 이렇다. 허벅지에 있던 근육이 말랑살이 되어가는 중이다. 더 건강해지고, 더 여유로워지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 체력부터 쌓아야지.
 
항공권을 결제하고 부모님과 친구들한테 말했다. 걱정이 많은 우리 엄마는 돈 보태줄테니 직항으로 끊으라고 했지만...
내 퇴직 여행이고, 내 방향성을 찾는 여행이니 내 힘으로 여행을 하고 싶었다. (사실 직항 제안에 매우 솔깃했던 건 안비밀)
 

https://www.google.com/url?sa=i&url=https%3A%2F%2Feverybox.tistory.com%2F4&psig=AOvVaw0s7b3qEMCE6R2jF6B8XpeF&ust=1671703831548000&source=images&cd=vfe&ved=0CBAQjRxqFwoTCNDUu5q8ivwCFQAAAAAdAAAAABAI

 
 
2023년 1월. 낯선 나라에서 새로운 길을 걸으며 한 해를 시작해보려 한다. 이번 여행으로 마음의 여유와 긍정적인 삶의 시선들을 가득 채우고 오려한다. 
 
준비기간부터 다녀올 때까지 언제나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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