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d again...의 전곡/라이브 영상을 3개월 동안 무한 반복했다. 운동할 때나 일을 마치고 등 하루의 많은 부분을 그의 노래와 함께하지만 어제 만큼은 조금 덜 다이나믹한 노래가 듣고 싶었다.
Fred again...의 tinydesk music 영상은 너무 차분했고, 그 중간을 맞춰줄 아티스트를 생각했다. FKJ가 바로 떠올랐지만 그도 한 6개월은 들었던 터라 이미 질린 상태. 그 순간 shallou가 떠올랐고, 제일 처음 재생된 노래가 이 노래였다.
Raye는 이미 알고있는 노래였다. 1년 전부터 플레이리스트에 이미 들어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 전과 달리 전율이 느껴질 만큼 좋았다. 벅차오른다는 표현이 제일 적합할 것 같다.
도입부의 가사들부터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오랜시간 너의 사랑을 기다렸다. 수 천만 마일의 거리를 넘어. 그리고 이제 너가 느껴진다.
반복되는 이 가사는 마음을 더 몽글거리게 만든다. 그 뒤로 조금씩 고조되는 음들은 나를 벅차게 한다. 눈 감고 듣다보면 ‘세븐틴’의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해 열정적으로 뛰어가는 모습이 상상된다.
이미지화되는 노래들도 좋아하고, 한 상대만을 바라보는 순수하면서 열정적인 분위기의 노래도 좋아한다. 어제 가게에 다녀간 형제 가족이 너무 예뻐보여서 그런지 이 노래 가사의 대상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Raye 뜻을 찾아봤더니 프랑스어로,
- 줄이 쳐진/ 긁힌 자국이 있는
- 지워진/ 말소된 이라는 뜻이다.
이미 곁에 없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면서 만든 애절한 노래인 걸까.
https://youtu.be/RY3vd0VVsOw?si=_F674lqOTZSNZT8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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