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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Subway Liquor Trip/ T-factory

세상과/3. 전시

by 센슬리 2023. 9. 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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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간 컨셉

- 일본 지하철 역 앞 서서 술 먹는 느낌을 내고 싶어 기획하게 됐다는 이번 팝업. 지하철 역 앞 스탠딩 잔술을 할 수 있는 포장마차 느낌이었다.
- 지하철 느낌을 살리는 데 메인홀 스크린이 큰 역할을 했다. 스탠딩 테이블 앞에 각 나라 별 지하철 역사 안을 보여줘 사람들이 북적이는 지하철 역 느낌이 났다. 기획자가 경험했던 그 때를 나도 경험하는 느낌.


2. 콘텐츠

- 처음 입장할 때 1회용 지하철 티켓을 나눠준다. 1free drink 티켓인데 귀엽다. 여행하는 느낌.

- 주종 별로 5개의 부스가 있다. 청주/ 와인/막걸리/맥주/사케로 나뉘어져있다. 각 부스에서는 리플렛 뒤편에 소개된 술들을 테이스킹할 수 있다. 난 가와지탁주를 마셨다.

- 주종 별 부스가 따로 있었는데 그 중 느낌을 제일 담은 건 사케였다. 일본에 있는 작은 오뎅바, 선술집 느낌이 났다. 다른 부스는 기획자의 의도보다는 훨씬 세련되게 디자인된 느낌. 막걸리 같은 경우는 앉아서 술을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느낌.

- 시음 및 판매뿐만 아니라 공연, 워크샵, 토크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늘 참여했던 전통주 시음회는 별도 포스팅 예정. T-factory 인스타 계정에는 약주/청주 차이 등 술 관련된 깊이있는 정보들도 담겨있다. 대충 만든 게 아니라 디테일한 부분까지 많이 신경썼고, 신경쓰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 팝업.


3. 공간 구성

- ‘술’을 주 콘텐츠로 했지만 술을 위한 공간보다는 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좋았다. 스탠딩 테이블, 계단식 좌석, 프라이빗한 실내 숲 컨셉의 공간까지. 그 중에서도 프라이빗한 공간이 제일 좋았다. 층고가 높은 곳에 큰 나무들을 배치해 자연느낌이 물씬 났고, 그 나무들로 구역을 만들어 사람들에 치이지 않고 조용히 있을 수 있는 공간이어서 너무 좋았다. 전시나 파티에 가면 콘텐츠에 압도되어 기빨리곤 하는데 여기는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아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벽이 거울로 되어있어서 인증샷도 가능!


4. 기타

- 방문객들은 대부분 20대였다. 홍대가 연령대가 어린 공간이라 그런 듯.


5. 총평

맨날 가야지 가야지 하다 드디어 간 이번 팝업. 공간 구성도 좋았고, 컨셉을 잘 구현한 것도 좋았다. 게다가 술을 다 경험할 수 있도록 코스까지 짠 디테일까지. 인스타그래머블만을 위한 팝업이 넘치는 요즘의 팝업들과 달리 알찼던 콘텐츠와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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