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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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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슬리 2025. 9. 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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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숨이 잘 안쉬어지는 날들이 많았다.
Inhale, exhale.
 
손이 떨리는 긴장감 속에서 호흡을 고르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쉽게 되지 않았다.
목 어딘가, 가슴 어딘가에 숨이 걸리는 느낌이었고,
전 팀장과 상무가 나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내는 꿈을 꿨다.
 
다시금 옛날의 불안이 밀려오고 있다.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기도 하고,
때로는 물밀듣이 밀려오기도 한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상대의 달라진 태도,
그러면서 갑자기 친해진 관계.
그 두가지를 한 눈에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갑자기 두 개가 엮어졌고,
2년 전 이맘때쯤부터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그 기억과 감정이 
무의식적으로 몸을 감싼다.
 
힘들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뭘 굳이 하지 않는 사람은 그냥 내버려두면 좋으련만,
뭘 굳이 하지 않는 사람은
어느순간 그들의 줄자에 맞추어
이리저리 재단되어 포장되고, 때로는 버려진다.
 
진짜 진심으로 참 할 짓이 없구나. 
그 에너지로 자기 개발을 하고, 운동이라도 하면
더 건강해질텐데 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든다.
 
7월 한 달 동안 복장으로 얘기들은 게 두번
모두 다, 다른 사람이 이렇게 얘기해서, 걱정이 돼 였다.
그 둘의 우려는 참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또 한 편으로는 그 다른 사람들은 참 할일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프레임안에 들어가기 위해
최근 두세달을 노력하며 살다 보니
인생의 만족도도, 자존감도 떨어지는 중이다.
내가 그들의 범위 안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그들이 날 좋아하는 건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내가 애쓰면서 살아야하는 걸까.
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범위 안에
왜 내가 맞추려고 노력해야 하는 걸까.
 
가끔은, 사람을 좋아하는 내 성격이
너무 큰 단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도 있고, 이럴 떄도 있는 거지
하는 생각에 넘어갔던 일들과,
내가 맡은 일이니까 최선을 다해야지 하며
노력했던 것들이
말 같지도 않는 것들로 트집 잡으며
목소리 내는 사람들에게 내 의견이 뭍히고,
묵묵히 노력해봤자 손이 다 트도록
남 좋은 일만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여러 모로 생각이 많았던 일주일 동안
타이레놀을 3일이나 두통으로 먹었다.
살려고 하루에 2-3탕씩 운동도 뛰고.
 
그런 와중에 오늘 본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눈물나게 한 대사가 있다.
네가 너인 게 약점이 될 이유는 없어.
 
어쩌겠어. 난 이러고 살 건데.
안맞는 사람들은 거리 둘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