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망에서 스쳐가며 존재만 알던 친구와 9년 만에 연이닿아 오늘 같이 뛰었다. 스페인 이후 처음 만난 줄 알았는데 이태원에서 봤었다고... 심지어 인사까지 했다는데 기억이 안난다. 껄껄.
아무튼 직접 대화한 적 없이 ‘저런 친구가 있구나’ 하고 존재만 인지하던 친구와 인연이 되어 인스타 친구가 되고, 오늘 같이 뛰는데 생소하고 신기한 느낌 가득이었다. 나이도, 직업도, 전공도 9년 만에 처음 알 정도로 정말 ‘낯선’ 사람을 이렇게 만나다니. 심지어 러닝크루 친구의 후배로 7/1부터 일을 다시 시작한다고 한다. 세상에나.
세상이 참 좁다는 걸 다시 느끼고, 매 순간 누구를 만나던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 만날 인연은 억지와 노력이 아닌 자연스럽게 유지된다는 것도. 적당한 거리감과 타이밍. 참 신기하다.
한 취미를 오랫동안 할 때의 좋은 점이기도 한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