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슬리 2024. 3. 31. 00:54



의미없는 경험은 없다. 취준하는 요즘 이 말을 하루에 두세번씩 깨닫는 중이다.


직무 중심으로 자기소개서를 넣고 있다. 때문에 전자, 보험사 등 생소한 분야와 나를 연결하기 위해 하루 반나절 씩 시장조사를 하곤 했다. 채용 공고가 본격적으로 올라온 3월에는 거의 모든 산업에 원서 20개 정도를 썼다. 시즌이 끝나가는 지금, 지난 주의 경험으로 전혀 관련없는 산업들의 유기적 연결고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정부가 발표한 국가 정책에 따라 기업은 해당 직무의 전문가를 뽑는다. 지난 주 제출한 정부기관 원서 작성을 위헤 시장조사를 한참 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이 이번주 제출 예정인 민간기업 공고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정보 간 그룹핑이 안되어 리서치에 시간 효율이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연결고리가 생기니 이해도가 높아져 생소한 산업도 예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스토리텔링 하고 있다.

작년 9월에 나를 2주간 엉엉 울게 만들었던 경험이 6개월이 지난 지금 나에게 이런 긍정적인 영향을 주다니. 진짜 인생은 알다가도 모르는 것.

이런 과정을 겪을 수록 나의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나중에 어떻게 연결될 지 모르니 최소한 후회는 없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