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5. 음악

(음악) Set fire to my gun - Elder brook

센슬리 2023. 12. 13. 01:25

 
 
그 Fire은 내가 당길게.
내 든든한 뒷 배경이 되어줬으면.
 


 

 
요즘은 영어를 많이 안해서 그런지, 가사로써만 들었을 때는 이해가 잘 안된다. 그러다 멜로디가 좋으면 가사를 찾아 듣곤 하는데 이 노래가 그 중 하나다.
 
Set fire to my gun.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왠지 모르게 새로운 시작을 하는 느낌이었다.
혹은 이미 시작된 길을 승리의 순간으로 이끌고 가는 느낌.
 
요즘, 그리고 오늘 이 노래를 듣는 나는 그 방아쇠를 당긴 사람이 된 기분이다. 책임의 범위를 넘어 오로지 자신의 기분대로 행동하는.
 
'~때문에 하지 말아야지' 라는 제약이 많은 삶에서 벗어나기 위한 1년 이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어느새 한국사회의 규율에 맞춰서 그 제약에 맞추는 안식년을 살고 있더라. '하지 말아야지'와 '해야지'의 범위 안에서 거창한 건 없다. 오로지 내가 원하는 건 '이 하루가 행복하고 충만하기를', 단 하나의 조건일 뿐이다.
 
이 노래는 그 조건을 위한 방아쇠가 되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