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3. 전시

(팝업) 코오롱 50주년 기념 전시

센슬리 2023. 10. 30. 17:46


*근래 갔던 팝업 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
- 전시 내용, 통일성, 퀄리티까지 전부 최고
*회원가입/전화번호 등록 등의 개인정보 공유가
  전혀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UX 친화적인(?) 콘텐츠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정적이지만 세련된 넛지 콘텐츠
*나중에 기업 이미지 친화적 전시를 기획한다면
  참고하기 너무 좋은 레퍼런스 전시
*전시기획자랑 친구하고 싶다. 엄청 똑똑할 듯.




드디어 ‘레이어20’에서 하는 전시를 다녀왔다.
여행가기 전, 엄청 가고 싶었던
포르쉐 전시를 못가 아쉬웠는데
금새 새로운 전시를 해 얼른 다녀왔다.

산책할 때마다 무슨 창고인가 하고 궁금했던 건물이
성수동의 공장들처럼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기에
어떻게 구성되고 활용될 지 많이 궁금했다.
내가 이번 전시를 간 동기는 100%가
공간에 대한 호기심 때문.

다녀오고 나니 공간에 대한 임팩트보다는
이 전시 콘텐츠에 대한 여운이 강하게 남는다.
게을러진 최근에는 많이 움직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장조사로 몇 년간 여러 전시/팝업을 다녔다.
그리고 여기는 그 중에서 손꼽히는
“스토리라인이 잘 이어지고, 퀄리티 높은 전시였다.”



3층으로 구성된 공간을 모두 사용한다.
공간 및 공간 별 콘텐츠를 소개한다.

1층. 환기


외부 공간과의 환기로
방문객이 전시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하는
환기의 공간이다.

전시 설명을 듣고 들어가자마자 긴 숲길이 있고,
키네틱 아트 작품으로 전시가 전달하고자 하는
“Evergreen Energy"의 방향성을 전달한다.
- 키네틱아트가 뭔지는 좀 더 알아보자^^



2층. 역사와 비전 공유

- 공간 명: 솟솟터널


솟솟터널은 6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져있다.
코오롱 역사부터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간략하지만 임팩트있게 전달하는 체험 공간이다.

공간 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지나온 발자취
2. 라이프텍 설명(SCR)
3. 그룹의 비전
4. 그룹의 역사: 로고 디자인으로
- 연도 별 50개 로고 전시/ 로고 증정
5. 코오롱만의 제로웨이스트/친환경 방법(SCR)
- 어떻게 남은 의류 원단을 활용하는지
6. 남극 탐사 피복 전시(SCR/ 전시)
7. 외부 공간 미디어아트

6개의 공간은 각 주제에 맞추어
단순 설명용 전시뿐만 아니라
“로고+역사”, “옷+역사”, “영상+옷” 등
콘텐츠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세션을 구성했다.

그 중 마음에 들었던 콘텐츠들은
1. 미래 나무 심기:
- ”나무 심기“를 주 콘텐츠로
기업의 친환경 비전을 보여주며
간단한 미디어 체험했지만 임팩트 있었다.
그리고 체험하기 위해 핸드폰번호를 입력하야되는데
이 과정이 부담없이 매우 자연스러웠다.
사용자 친화적인 오프라인 콘텐츠🫶🏽

2. 사회공헌 이미지/ 친기업 이미지 콘텐츠:
- 코오롱에 대한 이미지를 잘 전달함.
뭐 했고, 뭐 했고 하는 단순 나열식이었다면
그다지 재미없었을 거 같은데
복합 콘텐츠로 3개의 콘텐츠를 별도로 설명해
지루하지 않고 지속적인 입력이 되었다.

3. 솟솟터널 공간 디자인
- 코오롱 로고 모양으로 공간을 디자인했다.
가벽을 만들어 ‘솟솟 터널’을 만들고
그 위에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그로 인하 방문자들에게 코오롱의 이미지를
한 번 더 기억에 남도록, 마킹하는 느낌이었다.


3층. MD샵 & 카페


코오롱 전시 특별 MD와 카페가 있다.
MD는 신기한 게 참 많았는데,
손목을 조여주는 고무줄이나 대형 인센스가 있었다.

그 중 나는 ‘솟솟터널’에 갔을 때부터 은은하게 느껴진
스프레이 제품을 샀다.
피톤치드가 나오는 숲 속에 있는 듯한 향이다.
요즘 추워서 환기를 잘 못해 쿱쿱했는데
주기적으로 뿌려주면 엄청 상쾌할 듯.

카페는 'AUFGLET'과 콜라보를 해서 한다.
네이버 사전 예약 시 무료 커피를 주고,
현장에서 앱 설치 및 회원가입 시 디저트 쿠폰을 준다.
이런 거 회원가입 귀찮아서 왠만하면 안하는데
디저트가 너무 예뻐 다운받고 회원 가입했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정적이지만 세련된 넛지...



위에 말한 전시 콘텐츠 외에도
구역 별 1:1로 맞춤으로 친절하게 설명해준
인력들도 전시 만족도에 큰 몫을 했다.
나중에 인력배치를 한다면
다같이 뭘 한 번에 하는 게 아니라
작은 세션 별로 한 사람씩 역할을 주는 게 좋을 듯.
그리고 다들 엄청 잘생겼다 😊

전시의 손익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엄청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부터도 코오롱 브랜드이 대한 이미지가
“아저씨 > 세련됨”으로 변했다.
여기서 “세련됨”은,
1) 전시 전체 스토리라인,
2) 인력구성 및 역할,
3) 디자인 전반적인 거 다 포함이다.
오죽하면 귀차니즘 장난 아닌 내가
디저트가 예뻐서 어플을 다운받고 회원가입을 할까.

다음에 친화적인 기업 이미지를 목표로
전시를 구성하게 된다면 많이 참조할 전시다.


P.s 근처에 이런 퀄리티있는 팝업이
레이어20에서 주기적으로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