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5. 음악

(음악) 장기하 “해” 공연

센슬리 2023. 5. 3. 17:37

 


무신사 개러지에서 진행한 장기하 “해” 공연. 아침에 토익시험보고, 운동하고 나니 공연가기 전에 뻗을 것 같기에 네팔에사 사온 ‘쿠마리’ 럼 3잔 수혈했다^^. 룰루. 비록 시험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오늘 장기하 볼 생각에 신나서 셀카도 찍고~


그러고 늦을 뻔해서 겁나 뛰었다. 상수역에서 내려 보이는 첫 편의점에서 물 사고, 화장실 한 번 빌려쓰고, 공연장까지 600 페이스로 딥러닝.

내가 뛴 이유는 입장 순서가 초반이기 때문. 예매가 늦었지만 취소표인지 운 좋게 앞자리 순서를 잡았는데, 공연 30분 전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뒤로 밀린다기에 겁나 뛰었다. 다행히 시간 내 도착!


기다리는 사람들 엄청 많음... 심지어 이번에 콘서트를 6번이나 했는데... 장기하 팬이 이렇게 많았구나...

공연장 입장 전 MD 부스가 있는데 멀리서봐도 텅텅 비었다. 나 “해” 티셔츠 갖고 싶었는데 ㅠㅠㅠ 아쉽


입장 순서대로 스탠딩 해 난 거의 앞줄에 섰다. 근데 입장 하고나서 한 20분 정도 기다려야되는데 심심. 다들 핸드폰만 하는데 굳이 여기서 핸드폰 하기는 싫고... 그래서 옆에 혼자 온 듯한 친구에게 말을 걸었다. 이 친구는 장기하 작년 ‘공중부양’ 콘서트도 가서 허그도 했었다고 🥹

마치 아이돌 덕질하는 것마냥 언제 입덕했으며, 뭐가 최애 노래니, 하면서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공연 시간. 그리고 밴드 세션과 장기하가 딱 들어오는데, wow. 컸다.

무대가 객석보다 위에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생각보다 장기하 덩치가 컸다. 유튜브에서는 아저씨 느낌이었는데 상남자 느낌...?

그리고 밴드 세션들도 다들 개성 넘치는데, 그 중에서 베이스가 진짜 귀여웠다. 파마머리가 너무 잘어울렸어... 장기하보고, 베이스보고 행복만 했었다...^^

공연 플레이리스트는 한 20곡 정도? 내 최애는 역시나 내가 입덕한 노래 “그러게 왜그랬어“였다. 장기하 특유의 말하듯이 부르는 창법과 다정한 가사, 목소리 그리고 저 한 문장에 여러 감정을 담아내는 게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이번 공연 내 최애 영상...💜 각기춤 추는 장기하😂 이상한 모습도 귀여우면 사랑이라는데 나 어느새 기하장 사랑하고 있었나보다 😂😂


막콘이라 좀 더 길게 할 거라 기대했지만, 실제 공연 시간인 두시간 좀 안되서 앵콜곡까지 끝났다. 또 팬들과 노는 듯한 분위기를 기대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입고간 긴팔이 너무 더워 벗어버릴 정도의 열기🔥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귀호강하고 스트레스 빡 제대로 푼 날 :) 다음 공연도 기회되면 꼭 갈게요!